엔화, 유로, 위안화, 헤알화, 리라, 달러환율 전망
환율은 영어로 Exchange Rate이다. 직역하면 교환 비율. 경제분야에서는 서로 다른 통화끼리 교환할 때의 비율을 뜻한다.
달러환율이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1달러로 바꾸기 위해 필요한 원화 액수를 뜻한다. 오늘 오전 네이버금융에서 확인한 달러환율은 1202.8원이다. 이는 1달러로 바꾸기 위해서는 1202.8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달러환율이 1300원으로 오른다고 하면 1달러로 바꾸기 위해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해진다. 고로 원화가치는 떨어지게 되는 셈이다. 반대로 달러환율이 내리면 원화가치는 오르게 된다.
원달러환율도 달러환율과 같은 용어다. 지난 10년간 달러환율은 1000원~1200원 중반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해왔다. 작년초 1100원이었던 달러환율은 1년만에 1200원으로 상승했다.
부자들의 달러쇼핑. 최근 달러환율 관련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다. 자산가들은 달러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 외국환은행에 예치된 달러 예금 잔액은 1년전보다 16%가량 늘었다고 한다. 외환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달러당 1200원선을 뚫을 것으로 예상했다는데, 이미 1200원을 뚫었다.
달러 상승을 예상하는 이유로 드는 것은 바로 미국의 긴축 재정 시작.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앞당기고, 올해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시장의 달러 유동성이 줄어들고, 달러의 투자가치가 올라간다. 달러 수요가 증가한다. 한국에서도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니 달러환율이 올라간다.
달러환율 전망은 미국 상황만 고려해서는 안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환율은 상대적인 것이다. 즉 미국상황만 고려하지 말고, 한국의 상황도 고려해보아야 한다.
먼저 한국의 기준금리를 보자. 한국은 최근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1.0%까지 올렸다. 아직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미국의 달러보다 상대적 투자가치가 더 높아진 셈이다. 이는 달러환율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요인이다.
그 다음은 원화의 유동성. 여기서는 서로 상반된 2가지 정책이 나오고 있다. 첫째는 대출규제를 통해 시중의 원화 유동성을 줄이고 있다. 둘째는 대규모의 재정부양책은 원화 유동성을 늘리고 있다. 특히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여야 모두 선심성 공약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100조 추경 이야기도 나오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수입과 수출. 수입은 달러를 써야 한다. 수출은 달러를 벌어 온다. 수입이 커지면 달러 수요가 늘어나 달러환율 상승의 요인이 된다. 수출이 커지면 국내의 달러 유동성이 늘어나 달러환율 하락의 요인이 된다. 최근 한국은 수출과 수입이 비슷하게 증가하고 있다.
정리해보면 지금 한국의 상황은 달러환율이 상승할 요인도 있지만 하락할 요인도 같이 존재한다고 판단된다. 이외에도 달러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상승할 요인 : 대규모 국민 지원으로 인한 원화 유동성 증가
하락할 요인 : 기준금리 선제 인상, 대출 규제
달러환율의 중요성. 달러환율은 왜 중요할까? 한국은 특히 교역량이 많은 국가이기 때문이다.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자원을 수입한다. 수입한 자원은 소비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가공하여 수출하기도 한다. 수입량, 수출량 모두 많기에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10달러의 장난감을 수입해서 국내시장에서 1만 2천원에 파는 기업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달러환율이 1100원일때는 장난감을 사오는데 1만 1천원이 든다. 한국에서 1만 2천원에 팔면, 1천원 이익이다. 그런데 달러환율이 1200원으로 오르면? 장난감을 사오는데 1만 2천원이 든다. 한국에서 팔아봐야 본전치기다. 즉 수입을 많이 하는 주체는, 달러환율이 오르면 손해다.
장난감을 개당 1만원에 만들어서 10달러에 수출하는 기업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달러환율이 1100원이면, 1개 팔았을때 1만 1천원을 버는 셈이다. 순익은 1천원. 그런데 달러환율이 1000원으로 오르면, 1만원을 번다. 생산비용 1만원을 고려하면 이익이 남지 않는다. 똑같은 물건을 수출해도 달러환율에 따라서 얻게 되는 원화 수익이 달라지는 것. 수출을 많이 하는 주체는 달러환율이 내리면 손해다.
개인들은 어떨까? 해외여행이나 유학을 한다면, 달러환율이 낮은게 좋다. 같은 액수의 원화로 더 많은 달러를 바꿀 수 있다. 해외에서의 소비력이 커지는 것이다.
과연 달러말고 다른 통화들의 환율은 어떨까? 세계 주요국들의 통화인 엔화, 위안화, 유로환율을 먼저 정리하자. 그 다음 최근 엄청나게 폭락하고 있는 리라, 헤알화환율도 같이 살펴보겠다.
엔화환율. 일본의 엔화환율은 최근 10년 1514원에서 1037원으로 30% 이상 하락했다.
위안화 환율. 중국의 위안화 환율은 180원대로 10년전과 비슷하다.
유로환율은 최근 10년 1500원에 1350원선으로 하락했다.
헤알화환율. 브라질의 헤알화는 최근 10년 660원에서 190원으로 70%넘게 폭락했다.
리라와 환율. 터키 리라화는 최근 10년 645원에서 68원으로 90% 가까이 폭락했다.
다양한 통화들의 최근 10년 환율 흐름이 흥미롭다. 그 중에서도 폭락한 리라화와 헤알화환율은 더더욱 흥미롭다. 여건이 된다면 다음 포스팅에서는 리라화와 헤알화환율 폭락에 대해서 정리해보겠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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